광주에서 오랜만에 찾은 광주 공원 포차거리

10년 전 광고회사에서 일할 때 6개월 정도 살 때가 있었는데
우리 광주 친구들이 소개해줬던 포차거리
와 정말 신세계였어요~ 전라도 하면 뭐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음식이 맛있는데 거기에 포차 감성까지
너무너무 좋았어요 이런 곳이 요즘엔 많이 없을 뿐더러
옛날 감성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오랜만에 출장 와서 비 안 오기만을 바라며 도착했습니다
지금은 좀 작아진 곳들도 많고 그리고 원래는 녹동집을 매번 갔었는데
젊은 남자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ㅠㅠ
이모님이 안 계셔서 아쉽고... 오빠가 가면 이모님은 서비스로 똥집을 주실 만큼 정 많으시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는데
아쉬움을 달래면서 한참 돌면서 어딜가지 고민하다가
열심히 굽고 계시는 거 같은데 밖에 있는 저희를 보시고 활짝 웃어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는 곳으로
GO GO
바로 삼학도입니다!!!
이모님께서 너무 반겨주셔서 뭐 매일 갔던 곳처럼 신나게 안녕하세요~라고 하고 저도 기분 좋게 자리 잡고
근데 이거 무슨 센스냐고요
이모님이 제가 앉는 자리를 캐치하시더니 따뜻한 담요까지 깔아주시는데 우와 감동감동
추위는 상대방이 더 심하게 탔는데도 말이죠 ㅎㅎ
올 때마다 신기한 건 퇴근하실 때 이 포장마차를 다 정리하고 가신다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드실 거 같더라고요
메뉴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 가격만 올랐더라고요
그래도 지금 물가가 다 오르니깐
여기는 똥집이죠
똥집 국수 두 가지 주문하고 기본 반찬이 나왔어요
역시 광주포차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오이 과일 그리고 어묵국 예술입니다
어쩜 이렇게 집집마다 다 맛있는 건지
근데 여기 이모네는 정말 과일도 야채도 신선했던 거 같아요
조명이 도와주질 않아서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정말 신선하고 깔끔하게 맛있었답니다
그리고 국수와 먹으면 정말 맛깔난 깍두기
국수를 몇 그릇을 먹는다면 저 맛있는 깍두기 덕분일 거예요
자 메인 메뉴 똥집이 나왔어요 세상에 무슨 양이 이렇게 많은지 이러다가 거덜 나겠어요
숯불에 구워 불맛이 너무 좋아서 그만 술이 술술
분명히 배불렀는데 뭐 하나 더 먹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과식, 과음하면 안 되니 꾹 참고 나온 음식에 빠져
정말 기분 좋게 술이 술술 들어갔어요
그리고 이것도 광주포차에서 굉장히 맛있게 먹는 배추
전 이 배추가 왜 그렇게 좋은 건지 아삭아삭한 배추에 올려 먹는 똥집은 더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
그리고 자꾸 손이 가요 먹다 보면 ^^
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진짜 한상차림이네요
저희 옆테이블에도 친구들 모임인 거 같았는데 들어오시자마자 누님이 되더니
음식 보시곤 이거 남는 거 있냐며 이모님 걱정부터 해주시더라고요
이런 풍경도 포장마차여서 가능한 건가 싶어요

이게 2만 원이에요 세상에!!! 포차느낌을 너무 좋아하는데 여긴 진정으로 포장마차
예전에는 이모님께 미리 전화까지 하고 나오시는지 확인도 했는데
그 정도로 저의 애정하는 맛집이었죠
다시 와도 여전히 좋네요
국수를 마지막에 찍지 못해 아쉽지만 정말 맛있답니다
혹시라도 광주공원 포장마차를 가게 되면 무조건 국수는 드셔야 해요
오랜만에 와도 10년 전 그대로의 그 감성대로 술맛이 너무 좋은 광주포차거리 광주가시면 꼭 가보세요
그리고 여기는 비가 조금이라도 아침에 오고 비가 그치더라도 운영을 하지 않아요
그래서 꼭 확인을 하셔야 해요
전 이미 이모님 전화번호를 적어 놨죠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전화드리고 오려고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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